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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40번 버스 논란, 우리가 바라봐야 할 시선들
   
▲ 해당 뉴스 영상 캡쳐

[뉴스워치] 이른바 ‘240번 버스’ 논란이 온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40번 버스와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최초의 글은 4세 정도 보이는 아이가 버스에서 내렸고, 아이 엄마는 미처 내려지 못한 상태에서 버스가 출발을 했고, 아이 엄마는 소리를 치며 내려달라고 울부짖었는데 버스기사는 그냥 무시하고 달려서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줬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버스기사에 대해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급기야 이것이 기사화됐고,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버스기사는 아이 엄마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버스기사의 딸이라는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다른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자신의 아버지는 한번도 욕설을 해본 일이 없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딸이라는 누리꾼의 설명에 의하면 건대입구역 정류장에서 정차한 후 개문을 했고 승객들이 내린 것을 확인 후 출발하려고 했는데 ‘저기요’라는 소리가 들리기에 2차 개문을 했고, 더 이상 내리는 승객이 없어 출발을 했고, 2차선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아이 엄마가 소리를 쳤고, 버스기사는 ‘이미 2차선까지 들어왔으니 안전하게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세요’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아이 엄마는 건대역에서 내렸고, 그 과정에서 아이 엄마가 욕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아이 엄마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느라 아이가 내리는줄 몰랐다는 목격담과 버스 출발 후 15초 이후에 아이가 내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목격담이 속출했다.

또한 버스 안에 설치된 CCTV 등을 통해 서울시에서는 버스기사의 어떠한 위법 사항도 발견되지 못했다는 발표가 있었고, 아이 엄마 역시 CCTV 공개 등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반전이 됐다.

이번에는 버스기사가 아닌 아이 엄마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다. 아이가 내리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아이 엄마의 책임이 크다는 내용이다.

그와 더불어 버스기사는 이미 2차선에 들어섰기 때문에 중도 하차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버스기사를 옹호하는 반응이 넘쳐났다.

이후 최초 목격담을 올린 누리꾼이 다시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목격한 사건을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비쳐진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240번 버스 논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 목격담의 내용대로라면 버스 기사의 잘못이 맞지만 그 이후 벌어진 상황으로는 아이 엄마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어느 한쪽 일방의 주장만을 듣고 상황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일방의 주장이 진실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당사자들의 주장과 제3의 목격자 말을 모두 듣고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어느 일방의 말만 듣고 상황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마녀사냥이 된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마녀사냥이 사라지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모두 듣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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