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일부 언론에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믹스(조제)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옮겨가면서 믹스커피 시장 규모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믹스커피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1585억원에서 2015년 1조 1133억원, 지난해 1조 228억원으로 2년새 11.7% 감소했다.

반면 원두커피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커피전문점이나 소용량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소비가 이동되고 있다고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커피 제조 회사에서의 이야기는 다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서 인용된 자료는 슈퍼·마트·할인점 등 소매점의 자료이고, 실제로 온라인 쪽 시장 매출이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소매점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옮겼기 때문에 믹스커피 시장이 마치 축소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믹스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회사 사무실이고, 대량 구매를 한다. 대량 구매를 하기 때문에 주로 소매점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구매를 한다.

온라인 상에서 구매를 하는 이유는 가격의 저렴함도 있지만 배송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소매점에서 구배를 할 경우 소비자가 직접 배송을 해야 하지만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면 배송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믹스커피 구매의 형태가 소매점에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때문에 소매점의 매출 데이터만 볼 때 마치 믹스커피 시장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믹스커피 시장이 축소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동서식품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꾸로 원두커피 시장이 마치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데 믹스커피에 비해 원두커피의 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판매갯수가 증가해도 마치 금액으로 따지면 마치 원두커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착각을 할 수 있다.

때문에 믹스커피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원두커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예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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