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해 전국 250개 보건소 중 67곳에서 깨끗한나라가 제조한 릴리안 생리대가 배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물량 20만 816명분 중 34%인 6만 8058명분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서울 성북을)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16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제품 구매현황’에 따른 결과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진행하는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은 지역 내 거주하는 만 11세에서 만 18세 여성 청소년 중 의료급여 또는 생계급여 수급가정의 자녀이거나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복지시설,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이용하는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주는 사업이다. 1인당 3개월분인 대형·중형·소형 각 36개 총 108개의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자체별로는 경상남도 김해시 보건소가 가장 많은 릴리안 생리대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만 7802명분으로 두 번째로 많은 전라북도 전주시 보건소(4737명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경상남도 창원시 보건소(2288명분), 인천광역시 계양구 보건소 (2060명분), 부산시 부산진구 보건소(2015명분)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제가 된 생리대가 광범위하게 배포됐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복지부와 지자체는 현재 지난해와 올해 각 보건소에서 해당 제품이 얼마나 실제로 배포되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기 의원은 “각 지역 보건소 별로 릴리안 제품이 실제 얼마나 배포되었는지, 배포된 물량을 사용한 청소년 중 이상증상을 겪은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신속한 사례수집 및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경남 김해, 전북 전주 등 많은 양이 배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조사해 지원사업 대상이었던 청소년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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