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레모나 디자인을 담은 다양한 패션 제품들과 농심 새우깡 디자인을 담은 다양한 패션 제품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식품 브랜드와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대표적인 주자가 빙그레 ‘메로나’·농심 ‘새우깡’이다.

소비자에게 수십년 동안 사랑받아온 빙그레 ‘메로나’·농심 ‘새우깡’이 패션의 옷을 입으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메로나의 경우 휠라코리아의 신발 중 운동화 ‘코트디럭스 메로나’를 출시했다. 그런데 초도 물양 6천족이 출시 2주만에 전량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소규모 수량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에 완판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후 티셔츠, 가디건 등을 출시했고 ‘메로나 수세미’에 이어 애경과 협업해서 ‘메로나 칫솔’을 출시하는 등 메로나 브랜드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매출액 등은 관련 패션업계 회사에 알아봐야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좋다”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메로나맛을 구현한 탄산음료 ‘메로나 제주 스파클링’을 출시하는 등 메로나 브랜드를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농심 ‘새우깡’의 변신도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심은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와 손을 잡고 자사 브랜드인 ‘새우깡’을 디자인한 여름시즌 한정판 패션아이템 45종을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매출은 삼성물산에 알아봐야 하지만 전해듣기로는 10~20대 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멋을 내는 신세대들이 새우깡 디자인이 들어간 패션아이템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다. 새우깡이라는 친숙한 브랜드가 패션에 녹아들어가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농심 역시 새우깡 브랜드 제품의 다양화에 대해 “최근 트렌드이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도 빙그레 레모나 패션 아이템과 농심 새우깡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늘의 유머·웃긴대학 등 유머 사이트에서도 이 두 브랜드 패션 제품에 대한 품평이 뜨겁다. 대부분 흥미롭다는 반응과 함께 기발하다는 평가이다.

이처럼 식품 브랜드와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로서는 친숙한 식품 브랜드 이미지가 패션이라는 아이템을 만나서 새롭게 재창조 된 것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다.

패션업계 입장에서는 침체된 패션 시장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회사 역시 식품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길을 가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식품 브랜드가 많이 있다. 그 식품 브랜드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로 패션업계와 손을 잡게 되고, 그것이 트랜드가 되면서 앞으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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