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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김정민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 발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더위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돼 식중독균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와 설사, 복통을 들 수 있다. 보통 성인의 경우 1~3일이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가 감염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의 원인은 완전히 익히지 않은 조리식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2012년~2016년) 평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킨 주요 원인은 바로 채소류(4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14.2%,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은 2.6%로 그 뒤를 이었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여기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 관리 및 세척법을 소개한다.

상온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한국소비자원은 식재료의 변질과 식중독균 방지를 위해 채소류나 냉장·냉동 식품은 되도록 마지막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을 볼 때는 생활용품, 채소·과일류, 냉장·냉동 식품 순으로 장바구니에 담도록 하고, 한 시간 이내로 귀가한 뒤 즉시 냉장고 등에 보관해야 한다.

채소는 상온에 방치해두면 상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이때 냉장고 문 쪽은 여닫는 과정에서 온도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파나 양파 등 별도로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채소는 전용 용기나 지퍼백 등에 구분해 둔다.

가열 조리하기 때문에 상할 위험도 높은 육류나 복합조리식품보다 채소류의 식중독 위험이 더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식약처는 상추, 부추, 오이 등 채소류가 식중독의 주 원인인 이유는 ‘제대로 씻지 않은 채소를 생으로 먹거나 김치, 무침 등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식중독균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염소소독제 또는 식초 등을 탄 물에 5분 이상 담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헹궈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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