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직장인들은 퇴근 후 흔히 치맥(치킨과 맥주)을 마시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이번 기회에 치킨집이나 차릴까”

치킨집을 차린다고 말하는 이유는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아도 돈만 있으면 ‘사장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치킨집이나 차릴까’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치킨집을 차린 사장님들은 손사레를 치면서 만류하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비단 치킨집만 아니라 다른 프랜차이즈도 비슷한 양상이다.

분명 ‘사장님’이지만 실제로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의 관계는 ‘갑을’ 관계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갑’이고 가맹점주는 ‘을’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 행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공정거래위우너회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프랜차이즈 본부와 점주 사이의 법 위반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주가 장사 경험이 없는 것을 무기로 각종 갑질을 하고 있다. 매출액의 3~4%를 세금 떼듯이 광고비 명목으로 가져가고, 리모델링을 할 때 드는 감리비까지 가맹점 몫으로 떠넘긴다.

결국 미스터피자의 경우에는 가맹점주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정우현 전 회장은 결국 구속됐다.

최근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가맹점은 매출이 20~40%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고, 계속해서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발의된 프랜차이즈 불공정행위 규제 관련 법안만 20건이다. 하지만 국회는 잠을 자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닫아왔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에 대해 대대적인 손을 보기 시작했다.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점주의 피를 빨아서 자신의 배를 채우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가맹점주에게는 그 ‘가게’가 자신의 모든 것이고 생명이다. 그런 가게에 프랜차이즈 본부는 빨대를 꽂아서 쪽쪽 빨아먹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가 함께 공생하는 그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러자면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 문화를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가맹점주들이 이제는 피눈물을 흘리는 그런 상황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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