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란 단어는 더 이상 듣기 싫어요!”

청년 알바생들이 선택한 ‘문재인 정부에서 더 이상 유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자조어’ 1위는 ‘헬조선’, 2위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에서 파생된 금수저, 흙수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지난5월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알바생 총1002명을 대상으로 ‘청년 알바생,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현 정부에서 더 이상 유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신조어 1위로 ‘헬조선(29.8%)’이 꼽혔으며, 2위는 ‘금수저·흙수저(27.6%)’가 차지해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설문결과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 알바생의 현실을 반영한 ‘열정페이(14.7%)’가 3위를 차지했으며, 청년실업자+신용불량자의 줄임말인 ‘청년실신(10.7%), ‘노오력(6.4%), ‘이생망(5.3%)’, ‘알바추노(1.3%)’ 순으로 답변했다.

문재인 정부의 아르바이트 관련 공약에 대한 알바생들의 관심은 단연 ‘최저 시급 1만원 인상’으로 쏠렸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가장 관심 있는 문 정부의 아르바이트 관련 공약’으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꼽은 것.

이어 ‘3개월 연속 근무 시 실업급여·퇴직금 적용(22.7%)’, ‘청년·알바체당금제 도입(13.5%)’, ‘알바존중법 도입(13.2%)’, ‘최저임금 전담 근로감독관 신설(6.8%)’ 순이었다.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5.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즉각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도 22.7%로 나타났다.

이외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경제가 안정적인 나라(28.4%)’가 됐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알바생도 일하기 좋은 나라(23.2%)’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 많은 알바생들이 열악한 알바 처우에 대한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는 ‘노후 걱정이 없는 나라(12.3%)’,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나라(12.1%)’,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9%)’, ‘여성이 당당한 나라(7.4%)’, ‘안보가 강한 나라(3.5%)’등이 있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경기불황과 더불어 취업난에 고통 받는 청년 알바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헬조선’, ‘금수저·흙수저’와 같은 신조어가 사라지고, 대한민국이 알바생들도 자신의 권리를 존중 받는 알바선진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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