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강원도 일대에 지난 주말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산불이 현재진행형이다. 강원도 강릉의 산불은 26시간만에 진화됐다가 지난 7일 밤 다시 발화됐다.

8일 날이 밝으면서 헬기 5대와 인력 1200명이 투입,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진화 작업에 열중이다.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강릉시 성산면 2개 마을 주민 52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가 해제됐는데, 불이 확산하면서 2개 마을에 주민 대피 명령이 추가로 내려졌다.

산림당국은 대관령 박물관 인근 도로에 통제선을 설치한 뒤 옛 대관령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삼척 산불도 큰 불길을 잡지 못한 채 40시간 넘기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인력 340명이 지상 진화 작업에 나섰고 날이 밝으면서 헬기 15대와 인력 2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인근 스무 가구의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또, 어제 오후 7시쯤에는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산불진화대원 53살 엄 모 씨가 고사목에 어깨를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7일 오후 7시 반쯤에는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달마산에서 불이 나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경북 영덕군 영해면 해안도로 인근 산불도 잔불 정리가 한창dlo다.

이번 주말과 휴일 전국을 휩쓴 산불로 축구장 2백20배 면적인, 백63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사라졌다.

이처럼 지난 주말 산불이 대대적으로 발생했는데 그 원인은 아무래도 강풍에 따라 불이 이리저리 순식간에 옮겨 붙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른바 도깨비불로 불리는 이 불은 초속 21미터로 어른조차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에 의해 여기저기 옮겨 붙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최근 비가 오지 않음으로써 대지와 임야가 바짝 마른 상태이다. 지난달 23일부터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짝바짝 마른 나뭇가지는 산불을 크게 일으키는 원인이 됐다.

더욱이 소나무 송진 성분은 이른바 기름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 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이번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평가도 있다. 산불 경보 ‘심각’ 단계가 처음 발령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지만, 이번에도 정작 주민들은 한 통의 재난문자도 받지 못했다.

재난 알림이 없어 생후 24일 된 아들과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올 정도로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긴급 재난문자 송출 대상에 지진해일과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는 물론 산불까지 포함돼 있었지만 국민안전처의 조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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