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들이 쉬는 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재직자 10명 중 3명은 근로자의 날에 정상 출근을 한다. 특히 비정규직이나 서비스업의 출근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설문조사 결과 전체 근로자의 37%가 출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직자 63%만 휴무이다. 근무하는 이유는 ‘회사의 강제 근무요구’가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바쁜 시즌이라 쉴 염두를 못냄’이 21%, 거래처·관계사가 바빠서 우리도 쉴 수 없음이 20%를 기록했다.

이같은 집계를 보면 자의에 의해 정상출근하기 보다는 타의에 의해 정상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48%가 출근을 하고 정규직은 33%만 출근을 했다. 즉, 비정규직 절반이 정상출근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교육서비스업이 7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소매업은 64%, 개인·가사서비스업이 60%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숙박·음식점업’(56%) > ‘유통·물류·운송·운전’, ‘디자인’, ‘고객상담/TM’(각 50%) 등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이는 남들이 쉴 때 가장 바쁜 업종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스타트업, 벤처기업(43%)> 공공기관(40%)> 중소기업(39%) 순으로 출근비율이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의 출근율은 대기업(16%)과 비교하면 2배이상 높은 수치. 연차별로는 사원, 주임(45%)> 대리(35%) > 과장(31%)급 순으로 출근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근로에 대한 보상 또한 기대 이하였다. 근로 예정자의 58%이상은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 휴일근로수당지급(15%), 대체휴일지정(12%), 회사의 취업규칙에 따름(11%) 등 적절한 보상을 기대케 한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일부는 ‘식대’로 출근직원들의 민심을 무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질문의 기타답변 예시)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매해 근로자의 날, 임시공휴일 등 공휴일 휴무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명암이 갈린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기업규모, 근로형태, 직급 등을 이유로 근로자를 하대 또는 차등 대우하는 기업 분위기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7년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진행됐으며, 인크루트 회원 총 674명이 참여했다. 그 중 재직자는 86%가 포함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나라 근로자들 중 상당수는 근로자의 날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그런 일벌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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