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최근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사기범이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금감원 건물 인근에서 현금을 편취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점점 대담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중 20~30대 여성의 피해건수는 2152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74%를 차지했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175억원으로 전체 피해금액(247억원)의 71%를 차지하고, 동년배 남성(19억 원)에 비해 10배 가까운 피해 발생했다.

주로 결혼자금 등을 위해 모아둔 목돈을 피해당하고 있으며, 현금 전달 사례도 상당수임을 감안할 때 실제 피해금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20~30대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20~30대는 사회 초년생으로 사기사건 등 범죄사례에 대한 직·간접적 경험이 적어 사기에 대한 의심이 적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진출이 빨라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다.

사기범이 범죄사건 연루, 구속영장 청구 등을 언급하며 급박하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심리적 압박을 받아 주변에 조언을 구할 생각도 못한 채 사건에만 몰입하는 경향(소위 ‘몰입 효과’)이 있다.

법기관 등의 권위를 내세운 사기범은 법.규정 및 상사의 지시사항을 잘 준수하는 사무직 여성에게 접근하며 사건번호, 명의도용, 계좌안전조치 등 전문용어를 구사한다.

스스로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권위와 지식정보를 갖춘 것처럼 포장한 사기범이 접근할 경우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사기범은 현금편취 현장이 발각되어도 물리적 제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한다.

경찰청은, 수사기관.금감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금감원, 금융기관과 협조하여 은행 창구에서 범죄의심 거래시 신속히 출동하여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금융회사에 20~30대 여성의 고액 현금 인출 요구시 보이스피싱 피해위험 안내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20~30대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수사기관·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과 사기범의 목소리를 집중 전파하기로 했다.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계좌이체, 현금전달을 요구’한다거나, ‘대출을 하는데 각종 명목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수사기관·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후 전화를 끊고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하여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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