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율 경력수시, 대졸공채, 대졸수시, 대졸인턴 順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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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졸공채를 진행한 기업은 3분의 1에 그쳤으며 채용규모 역시 대졸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2020년 기업 채용 총평’을 주제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우선 올해 채용 대상 및 전형(복수선택)을 살펴본 결과 신입 및 경력채용 진행 비율은 각 6 대 4로 확인됐다. △’대졸 공채’ 29.3% (상반기 15.6%, 하반기 13.7%) △’대졸 수시’ 19.3% △’대졸 인턴’ 12.5%(하계 7.0%, 동계 5.5%) 등 신입사원 채용 비율이 61.1%, 나머지 38.9%는 ’경력직 수시충원’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단일항목 기준으로는 경력수시충원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대졸인턴 모집내역이 채용전제형이 아닌 체험형에 해당되는 경우 신입 선발 비율은 좀 더 줄어든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대졸공채’(51.7%)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39.5%, 중소기업 17.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력직 수시충원’ 비율은 중소기업(47.2%)이 최다였고 중견(32.8%), 대기업(21.8%) 순으로 줄며 앞서 대졸공채 비율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52.6%) △물류(45.3%) △의료(43.2%) 분야에서 ‘경력채용’ 비율이, △금융(41.3%), △전자ㆍ반도체(40.4%) △미디어방송(40.0%) 분야에서는 ‘대졸공채’ 비율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채용규모(단일선택)의 경우 ‘신입 및 경력 중 더 많이 모집한 대상을 비교해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비슷하다(35.9%), 신입사원을 더 뽑았다(29.0%), 경력직을 더 뽑았다(35.1%) 순으로 각각 추려졌다. 신입보다 ‘경력을 더 많이 뽑았다’는 기업이 약 1/5가량 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방식에 대해서도 확인한 결과 전체 기업 중 ‘온라인’ 전형을 택한 비율은 49.0%, 나머지49.8%는 ‘오프라인’ 전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채용에도 비대면이 자리 잡은 것이다. 지난 5월 삼성의 첫 온라인 GSAT 시행에 이어 여러 기업들에서 잇따라 온라인 전형을 채택하며 채용시장 지형이 한 차례 바뀐 바 있다.

이들이 채택한 온라인 채용전형으로는 △화상면접(15.1%)을 대표적으로 △온라인 인성검사(13.8%) 및 △온라인 적성검사(11.7%)가 주를 이뤘다. 또 △AI평가(5.2%) △온라인 코딩테스트(3.3%) 등도 확인됐다.

반대로 오프라인 전형의 경우 오프라인 면접(43.0%)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오프라인 지필시험(6.8%)도 일부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올해 가장 큰 특징은 전체 기업 3분의 1가량만 대졸공채를 모집했으며 그나마 대기업 공채비율이 50%대로 명맥을 유지한 점”이라면서 “채용규모 역시 경력직이 앞섰다는 점은 즉시 전력감을 지닌 이들을 좀 더 선호한 결과로 이는 곧 경기침체를 맞닥뜨린 기업의 채용 보수성이 짙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조사는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705곳으로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104곳 △중견기업(종업원수 300~999명) 157곳 △중소기업 (종업원수 299명 이하~) 444곳이 참여했다. 설문기간은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며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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