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소속 우량기업도 한번의 분양실패에 무너져...지난해 종합건설 39곳·전문건설 111곳 폐업

최근 범현대가 소속 중견 건설사 에이치엔아이엔씨가 한번의 미분양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50개 건설사(종합 39, 전문 111)가 폐업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범현대가 소속 중견 건설사 에이치엔아이엔씨가 한번의 미분양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50개 건설사(종합 39, 전문 111)가 폐업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지난 1년 동안 총 150개 건설사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급순위 83위의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포함해 종합건설업체 39개 사, 전문건설업체 111개사에 달했다.

또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범현대가 소속 주력 건설사인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미분양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133위의 중견 건설사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 정대선 씨가 경영권을 가진 곳이다.

에이치엔아이엔씨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8월 강원도 속초에서 발생한 미분양 사태가 꼽힌다. 에이치아이엔씨는 당시 강원도 속초시에서 ‘속초헤리엇 THE228’ 분양을 진행했는데 214가구 중 95가구만 분양을 받아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엔아이엔씨, 대우조선해양건설, 기타 여러 중견 건설업체들이 부실했기 때문에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에 직면한 것이 아니다”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PF 이자부담 증가와 주택시장 미분양율 증가, 고물가로 인한 인건비와 자재값 등 사업비 급등, 건설관련 노조의 파업·태업 등 환경적 요인이 큰 만큼 정부의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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