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봄이 오면 등산객들이 증가한다. 그런데 등산객들이 얕본 상태에서 등산했다가 큰코 다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옷을 가볍게 입는 것이다. 하지만 봄철 산행은 겨울 산행과 같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만 믿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을 시작한다고 해도 산정상에서는 바람이 매섭게 불거나 기상상황은 변화무쌍하다. 때문에 봄철 산행은 겨울 산행과 같다고 판단해야 한다.

아니면 급격한 체온저하로 인해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겨울동안 주춤했던 탐방객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며, 지난해 3월(274만명) 탐방객은 2월(229만명)에 비해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산행 시에는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 체온유지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한 평지기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 시 갑작스런 기상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평지에 비해 산은 고도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며, 실제로 국립공원 중 탐방객이 가장 많은 북한산의 정상(頂上) 기온은 -1℃/4℃(최저/최고)로 평지보다 10℃ 가량 낮게 나타나고 바람이나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게 된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으며, 이동 중에 땀이 날 때는 옷을 벗어 땀이 덜 나게 하고 쉴 때는 옷을 입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2016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여가와 건강을 위한 산행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기상상태를 확인하여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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