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결혼에 대한 생각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불과 십년전 전까만 해도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결혼은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또한 미혼남녀 절반 가까이가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것을 선언할 의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와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4103명을 대상으로 ‘결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 그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미혼자들에게 결혼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의향이 전혀 없다(12%)’와 ‘의향이 별로 없다(22%)’ 총 34%의 응답자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의향이 약간 있다(25%)’와 ‘의향이 매우 크다(17%)’ 총 42%의 응답자는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미혼남녀 절반 가까이를 결혼에 대한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은 결혼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상당히 격변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에게 ‘비혼 선언’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의향이 있다(28%)’와 ‘이미 비혼 선언을 했다(20%)’ 총 48%의 응답자들은 비혼 선언 의향이 있었다. 반대로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률 27%였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결혼자금은 어느 정도일까. 미혼자들이 예상하는 결혼자금으로는 ‘3천만 원 이상~5천만 원 미만(2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1천만 원 이상~3천만 원 미만(22%)’, ‘5천만 원 이상~7천만 원 미만(18%)’, ‘7천만 원 이상 ~ 1억 미만(1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성인남녀에게 여자와 남자가 준비해야 할 결혼자금에 대해서 물었다. 그 결과, 성인남녀들은 남자가 준비해야 할 결혼자금으로 ‘1억 이상~2억 미만(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7천만 원 이상~1억 미만(24%)’이 그 뒤를 이었으며, ‘5천만 원 이상~7천만 원 미만(20%)’이 있었다.

반대로 여자가 준비해야 할 결혼자금 1위는 ‘1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미만(32%)’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5천만 원 이상~7천만 원 미만(29%)’, ‘7천만 원 이상~1억 미만(19%)’ 순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결혼 준비 과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결혼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는 미혼남녀들이 많다”며, “결혼은 당사자들이 하는 것인 만큼,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그들의 신념과 계획을 믿어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열어가길 축복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은 성인남녀 4,103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6일부터 2월 23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오차 ±1.53%P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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