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지난해 연말정산을 마친 직장인들이 돌려받은 환급금은 평균 약 ‘47만 3058원’이었으며, 반대로 추가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평균 ‘63만 151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회원 733명을 대상으로 ‘2016 연말정산 결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지난 연말정산 때 환급금을 돌려받았는지 물었다. ‘더 받았다’라는 응답은 74%였으며, ‘더 냈다’는 응답은 17%로 세액을 돌려받았다는 직장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는 비용은 세액 평균 ‘47만 3058원’이었으며, 역으로 추가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63만 1519원’이었다.

직장인들은 환급금을 돌려받는 이유로 ‘부양가족을 기재해서(17%)’,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17%)’를 공통적으로 많이 꼽았다.

‘자녀가 있어서(16%)’가 그 뒤를 이었으며, ‘기혼이어서(13%)’, ‘소득공제 항목 중 내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서(13%)’, ‘지출과 수입의 밸런스가 맞아서(8%)’로 집계됐다.

반대로 환급금을 추가 납부하는 이유 1위는 ‘소득공제 항목 중 내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없어서(25%)’가 선정되었다. ‘도저히 모르겠다(19%)’가 2위, ‘미혼이어서(18%)’, ‘부양가족이 없어서(18%)’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직장인들은 세액을 토해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은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대체로 만족한다(41%)’는 응답이 ‘만족하지 못한다(33%)’는 응답보다 많았다.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26%였다.

이어지는 질문 ‘연말정산을 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입니까’에 ‘매년 바뀌는 공제율, 공제항목 등을 숙지하기 어렵다’가 2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으며, ‘정확히 얼마를 돌려받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14%)’가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밖에 ’회사에 노출하고 싶지 않은 내 개인적 지출, 종교 관련 정보를 밝혀야 하는 점(12%)’, ‘지난해 이직한 경우 전에 다니던 회사에 원천징수영수증을 요청하기 민망하다(9%)’, ‘관련 서류를 증빙하기가 까다롭다(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증빙자료 등을 모두 전산화해 증빙이 편리해져야 한다(28%)’를 가장 많이 뽑았다.

‘전 직장에 원천징수영수증을 요청하지 않아도 정부 사이트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어야 한다(23%)’, ‘수입이 많을수록 환급액을 줄이고 수입이 적을수록 환급액을 늘려야 한다(19%)’, ‘제한이 되는 소득액 상한선을 늘려야 한다(1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연말정산이 누군가에게 13월의 보너스였지만, 최근 13월의 세금이 되고 있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며,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을 대비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설문은 직장인 73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0일부터 3월 14일까지 실시되었다. 표본오차는 ±5.35%P(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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