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당하면서 이제 5월 9일 장미대선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파면되면서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며 가장 유력한 날짜가 5월 9일이다.

따라서 각 정당은 오는 4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각 정당은 대선 경선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현재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 중에 있는데 당 선관위는 최고 250만명 정도 모집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이제부터 공중파 등에서 본격적인 토론회가 열린다.

8차례 토론회를 연 후에 27일부터 순회투표를 실시, 이르면 4월 3일 후보를 결정한다. 만약 과반 이상을 넘기지 못한다면 4월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 속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내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예비경선으로 후보를 셋으로 추려서 이달 말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본 경선에 나갈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에 반발 이인제, 김문수, 김진 세 예비후보는 경선에 불춤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유철, 조경태 의원과 신용한 전 청와대직속 청년위원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14일,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번주 안에 출사표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당 경선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오는 19일 권역별 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28일에 대선주자를 확정짓기로 했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합 중인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가 입당해 경선에 참여할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로 일찌감치 후보가 확정됐다.

이처럼 각 정당이 대선 경선 모드로 접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과연 대선 경선 이후 경선 승복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화두가 ‘불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오면서 ‘진실은 끝까지 밝힌다’라고 하면서 불복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승복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각 정당에서는 승자도 나오겠고 패자도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패자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혼란에 혼란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원리 중 하나는 바로 ‘승복’하는 문화다. 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면 아름다운 민주주의를 싹틔울 수 있다. 대선 경선에서만큼이라도 승복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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