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정치권은 요동치는 모양새다. 이른바 장미대선(5월 9일 유력)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지면서 정치권은 장미대선 준비에 한창이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로 옮기면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은 상당히 요동치는 모습이다.

당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친박 인사들이 폐족이 되면서 자유한국당 내에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이날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면서 내놓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은 친박 인사들의 부활을 알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은 죄가 없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폐족 위기에 놓은 친박의 입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자유한국당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앞으로 자유한국당 내에서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친박 인사들의 입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민심이다. 민심이 친박 인사들의 입김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 용납을 할 것이냐는 것이다.

때문에 당 지도부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친박 인사들의 인적 청산을 놓고 상당한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거센 설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기 때문에 과연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신분을 계속 유지시켜야 할 것이냐를 놓고도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과 함께 통합의 대한민국 발언을 했다면 아마도 지지자들의 저항은 수그러들 것이다. 하지만 불복 시사 발언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더 나아가 정치결사체를 형성할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박사모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버린 당명인 ‘새누리당’ 당명을 취득해서 당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의사이다. 신당 창당이 구체화된다면 아마도 보수정당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늘푸른한국당, 새누리당으로 분열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분열은 올해 장미 대선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보수가 분열하게 되면 아마도 앞으로 보수세력은 더욱 힘든 시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

보수가 분열된다면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역시 진보 진영이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보수가 분열된다면 그야말로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이 상당히 요동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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