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입사 전 로망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가 직장인 회원 41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에 대한 이상과 현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입사 전 로망을 갖고 있었는지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 89%는 ‘있다’고 답해 직장인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을 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 로망으로는 ‘일찍 퇴근하여 헬스 및 요가 등을 통해 여유롭게 심신을 달랜다’가 전체 2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오피스룩 차림에 한 손에는 서류가방, 한 손에는 커피로 멋스러움을 더한다’가 1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눈칫밥만 주시던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보은한다’가 15%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월급날 지인들에게 한턱 쏘는 넉넉한 직장인이 된다(14%)’, ‘동료들과 사내카페에 모여 차 한잔하며, 국내 정세에 대해 이야기한다(8%)’, ‘정장 차림으로 카페에 앉아 남은 업무를 보다가 거래처와 전화통화를 한다(7%)’, ‘본사 지침은 이렇고, 미국 바이어와 협의를 통해 결정짓겠다며 회장님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6%)’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은 입사 후 직장생활에 대한 로망을 지켰을까. ‘직장인이 된 후로 꿈꾸던 로망이 이루어졌는지 묻자, ‘아니오’라는 응답이 전체 82%를 차지해 자신이 꿈꾸던 직장생활 로망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예’라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입사 후 현실에 가까운 항목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아침에 눈 뜨기가 힘들며, 자리에서 일어나면 삭신이 쑤신다(28%)’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저녁 없는 삶, 야근은 기본이다’가 15%를 기록해 직장인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내 일은 내 일이고, 네 일도 내일이다” 야근을 부르는 과도한 업무량(14%), ‘구두보다는 삼선슬리퍼가 더 익숙하다(13%)’, ‘책상의 정리정돈 상태가 내 방의 그것과 흡사하다(12%)’, ‘내 인생에 티타임이란 게 언제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지는 질문 ‘다시 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입사 전 로망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요?’에 ‘아니오’라는 답변이 79%로, ‘예(21%)’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직장생활 로망을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체감했기 때문에(36%)’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회사 근무 환경 때문에 실제 실행하기 힘들어서(31%)’, ‘부수적인 지출이 많아서(1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회사 외에 집안일로 신경 쓸 일이 많아서(7%)’, ‘귀찮아서(4%)’가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직장인들의 로망이 실현되지 않는 것은 의지도 있겠지만, 사실 실제 환경에서 따라주지 못한 것도 있다”며, “직장인들이 꿈꿔왔던 로망에서 소소한 것이라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본다면 더 직장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415명을 대상으로 2월 6일부터 2월 15일까지 설문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5.16%P (95% 신뢰수준)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