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지방정부협의회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지역상권 상생발전에 관한 법률(안)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의 제·개정 촉구 성명을 발표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대응 협력 체계 구축과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전국 47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6월 창립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제대로 표현한 말이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을 살린 임차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낙후된 지역에 젠트리 중산층을 대거 유입시켜 해당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영국의 주택정책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언어이다. 그런데 중산층 유입으로 낙후된 지역이 고급주택가로 바뀌면서 임대료가 치솟게 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원주민이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쫓겨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오늘날에는 원주민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쫓겨나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예술가들이 모여 예술 공동체를 만들어낸 홍익대학교 근처,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경복궁 옆 서촌, 경리단길, 성수동 등이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 예술가의 예술혼이 불태워지면서 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게 됐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높게 부르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임차인들이 결국 쫓겨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경우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 경쟁도 하나의 요소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업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입점하기 위해 임대료를 일부러 높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됐다. 그리고 다른 건물주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부르는 지역에 가보면 예술가의 혼은 점차 사라지면서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만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