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5년까지 최상위 소득 비중’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1% 집단이 국민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9.0%에서 2005년 11.3%, 2010년 12.7%로 매년 높아지더니 2015년 14.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영미권보다 낮고 유럽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상위 1% 소득 비중은 영미권보다 낮지만 10% 소득 비중은 영미권만큼 높다”며 “이는 상위 1% 집단의 소득 증가보다는 중간 이하 저소득층의 소득 부진이 더 큰 문제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의 14%를 가져간다는 소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헬조선’ 등의 단어가 탄생하면서 염세주의에 빠진 상태인데 소득 불균형으로 인해 더욱 극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학교 다닐 때 ‘다이아몬드’형, ‘피라미드’형, ‘역피라미드’형을 배운다. 피라미드형도 문제고, 역피라미드형도 문제다. 때문에 다이아몬드형이 가장 이상적인 계층 구조라고 배웠다.

하지만 현실은 역피라미드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소득 상위 1%가 우리나라 전체 소득의 14%를 가져가는 시스템에서 어느 누가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우리나라 소득 구조는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 물론 정당하게 돈을 벌고 정당하게 돈을 가져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소득의 불평등이 해소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면 부자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사회적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받쳐줘야 가능하다. 소득 계층의 이동이 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착화된 이런 경제 시스템부터 먼저 개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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