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우울증이 파킨슨병의 예고신호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Umea) 대학의 페테르 노르드스트룀 박사가 1987~2012년 사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14만 688명과 우울증이 없는 42만 1천718명을 대상으로 26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우울증 그룹에서는 조사기간에 1.1%(1천485명)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파킨슨병 발생률이 0.4%(1천775명)로 나타났다고 노르드스트룀 박사는 밝혔다.

조사가 시작된 후 1년 내 파킨슨병 진단율은 우울증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3.2배로 가장 높았다.

조사시작 후 15~25년 사이에는 우울증 그룹의 파킨슨병 진단율은 대조군에 비해 약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는 입원하는 등 증세가 심할수록 파킨슨병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이 이처럼 파킨슨병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우울증이 어떤 형태로든 뇌에 파킨슨병 발병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노르드스트룀 박사는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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