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해마다 명절은 돌아온다. 그리고 가족과 친인척과 만남을 갖는다. 누군가에게 명절은 행복한 모습이지만 누군가에게 명절은 불행한 모습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만이 갖고 있는 명절의 색깔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슴 따뜻한 명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픈 명절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리는 명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사람과 부딪히며 생활을 해야 한다. 人間이라는 한자어를 살펴보면 ‘사람인’에 ‘사이간’이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관심이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경우도 있다. 해마다 친인척들이 모이게 되면 관심과 애정의 표시로 대화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바로 ‘취업’과 ‘결혼’이다. 그것이 금기어인지는 이제는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애정과 관심의 표시로 우리는 ‘취업’과 ‘결혼’이란 단어를 명절 때 아무런 뜻 없이 던진다.

올해 설 명절 때부터는 대화 상대자에게 진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상대방이 현재 갖고 있는 관심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함께 대화를 나눌 그런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명절 때만 되면 ‘정치’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잦은 다툼이 있다. 정치적 성향은 누구나 다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과 똑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것을 강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명절은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같음’을 인식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상대방에게 나와 같은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나랑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가는 그런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