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LG생활건강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요즘 대한민국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현재 시점이 70~80년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청와대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을 통해 보수단체 10여 곳을 지정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자금 지원을 요구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또한 청와대가 한국자유총연맹에게 관제데모를 시켰다는 폭로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이것뿐이랴. 대통령이 최순실씨 사익을 위해 대기업에게 모금을 강요한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우리가 2017년 시대를 살고 있는지 70~80년대에 살고 있는지 착각이 들고 있을 정도이다.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유통업게에서도 70~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계란선물세트가 등장했다. 그 옛날 계란이 귀했기 때문에 명절 선물로 계란을 주고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치약이나 비누 선물세트와 같은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상당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일이나 한우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가 상당한 인기를 얻었는데 이제는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일명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도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는 쪽에서도 부담이 덜고, 받는 쪽에서도 생활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치약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선물 품목이었다. 어렸을 때만 해도 집에 치약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들어오면 마음이 부자였던 그런 때도 있었다.

생활용품이 모자라던 시절 그때 우리는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들어오게 되면 그토록 마음이 부자인 적이 없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와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타임머신을 타고 70~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아 한편으로는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