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와 삼성화재RC(사장 안민수)는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대기)과 공동으로 경남 사천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 2곳을 선정하여 총 공사비 3천2백여만원으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500원의 희망선물’을 전달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214호 가정은 부모가 진행성 근이영양증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 아들을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있는 가정으로 이웃주민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다.

이군은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중학교 1학년때부터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으나 이군의 부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의 통학 및 병원치료에 열심이었으며, 아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뒷바라지하는 등 부부가 아들에게 쏟는 정성은 동네의 칭송이 자자했다.

하지만 근육이 위축되어 가는 이군에게 집은 불편함 그 자체였다. 집 안 곳곳 문턱이 높아 휠체어 이동이 어려웠으며, 장애특성상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온수를 이용하여 자주 씻어야하지만 화장실이 비좁고 웃풍이 심하여 이용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정기적으로 공중목욕탕을 데리고 가서 목욕을 하였으나 이마저도 아들이 너무 크게 성장해서 힘에 부쳤다.
 
이에 ‘500원의 희망선물’에서는 학생인 이군을 위해 공부방의 책상 및 책장을 교체하였으며, 주방과 거실의 바닥을 높여 휠체어 이동이 편리하게 하였다. 또한 화장실에도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바닥에 보일러 배관을 설치하고, 웃풍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을 이중창으로 교체했으며,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기존 낡은 욕조를 철거하고 이동식 욕조를 설치하여 이동공간을 확보하였다.

공사과정을 지켜 본 아버지는 “내 아들은 근육이 위축되는 병이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여름에도 늘 몸이 차가웠다. 특히 샤워할 때 마다 너무 추워했는데, ‘500원의 희망선물’을 통해 깨끗하고 따뜻한 화장실을 선물 받아서 앞으로는 따뜻하게 목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말했다.

한편 5월 19일(화) 오전 10시 40분에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입주식에는 방성환 삼성화재 진주지역단장, 정대기 사천시장애인복지관 관장과 기부에 참여한 삼천포지역 RC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선정가정을 축하해주었다.

‘500원의 희망선물’은 삼성화재RC(Risk Consultant, 보험설계사)들이 계약 한 건당 500원씩을 기부하여 조성된 기금으로 장애인 가정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총 18,600여명의 삼성화재RC들이 참여하여 185곳의 장애인가정과 30곳의 시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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