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이마트

[뉴스워치=이정우 기자] 유통업계가 설을 맞이해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내놓았고, 이것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유통업계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에 대해 상당히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시작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3% 신장했다. 그런데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173.2% 신장하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를 넘어섰다.

이는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의 영향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올해 설 연휴가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설 연휴를 맞이해 선물을 준비하는데 주로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설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큰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5만원 미만 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는 5만원 미만 가격대에 맞춘 ‘499 기프트’ 선물세트, 드라이에이징/웻에이징 등 프리미엄 선물 세트, 독도새우, 참우럭 조개, 과메기 등의 이색 선물 세트 등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종류의 새로운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또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등 다양한 카드 혜택 및 기프트콘 명절 선물서비스를 준비했다. 또 올 설에는 대량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마트앱으로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서비스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29일까지 2200여 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해 ‘2017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실시한다.

이중 5만원 미만의 비중이 90%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샤브샤브 냉돈세트’, ‘전통 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 ‘침굴비(긴가이석태)세트’, ‘발렌타인 마스터스’, ‘완도 전복과 미역세트’ 등이 5만원 미만이다. 아울러 과일 세트 역시 5만원 미만으로 구성했다.

농협유통 역시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농협하나로마트가 출시한 과일 선물세트는 GAP배(5kg·9내) 3만 5천원, 사과 실속세트 (3.7kg·11내) 3만 4천원, 천혜향(4kg·15내) 4만 7천원·레드향(4kg·15내) 4만 9500원, 사과·한라봉(각6내) 4만 7천원 등이다.

롯데푸드 역시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르 준비했다. 특히 ‘로스팜 엔네이처’ 캔햄과 ‘델리카테센’ 수제햄을 중심으로 식용유, 원두커피, 두유 등 다양한 구성의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작년 설 대비 물량을 15% 늘린 가운데 실용성이 높은 2~4만원대의 중저가 캔햄 세트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 역시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 영등포점 10층 문화홀에서 5만원 이하 상품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설 선물세트 박람회 ‘기프트 슈퍼쇼(Gift Super Show)’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 지점에서 설 선물세트 판매를 한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1~2인 가구가 늘면서 실속 있고 가성비가 좋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인 ‘고메이 494’의 인기 맛집 벽제갈비 오세요의 ‘든든한 싱글세트’(4만 5천원), 양념 소불고기 콜라보 세트(5만원), 르타오 치즈케이크 세트 1호(3만 9천원), 한라봉 선물세트(5만원) 등이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7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하며 이번 행사에선 프리미엄급 상품의 중량을 줄인 ‘소포장 상품’을 확대했다.

AK플라자는 5만원 미만 상품을 골라 담는 DIY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DIY 선물세트는 청과, 수산, 축산, 와인 등 4가지 상품군으로 구성된다. 각 점포별 식품관에 방문해 가격대별로 구성된 선물팩 중 2~4팩을 골라 신청하면 AK플라자 프리미엄 기프트 박스에 무료 포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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