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직장인 40%가 대한민국에서 출세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 1위가 ‘부모님의 재력’이다. 일명 우리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과 직장인, 취업준비생 등 2030 성인 2880명을 상대로 ‘대한민국 성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33.8%가 이같이 대답을 했다.

우리가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금수저·흙수저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자수성가한 기업가의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정보 미디어 블룸버그가 지난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조사한 세계 400대 부자 목록에 따르면 한국인 5명은 모두 부의 원천이 상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부호가 80명인데 중국인이 29명이고, 일본인은 5명, 러시아는 18명, 인도는 14명 중 9명이 자수성가형 부호였다.

반면 우리나라 5명 중 단 한 명도 자수성가형 부호가 아니라 상속으로 인한 부호가 된 것이다. 즉, 부모 잘 만나면 부모가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대체적으로 1대 부호의 경우에는 도전정신이 작동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일단 도전해보는 정신을 갖고 움직인다. 2대 부호의 경우에도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 그나마 도전정신을 갖고 있다.

하지만 3대에 들어서면서 수성이 작동된다. 즉, 기업을 지키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다. 그러다보니 도전정신은 사라지게 되면서 기업 경영 자체가 활기를 띄지 못하게 된다. 기업의 투자는 위축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활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자수성가형 부호가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면 사회적 분위기도 활력을 찾게 된다. 그로 인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도전을 하게 된다.

반면 자수성가형 부호가 없다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내가 열심히 일해서 뭐하나. 부모만 잘 만나면 되는데’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게 된다. 따라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활력이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금수저·흙수저 논란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도전정신이 흐르게 해야 한다. 그것은 자수성가형 부호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기존의 대기업을 완전히 죽이자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과 자수성가형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회전반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직장인들의 출세조건 1위가 부모의 재력이라는 이런 여론조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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