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국회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롯데면세점이 5일 관세청으로부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장을 교부받고 월드타워점 일부 매장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26일 영업 종료 이후 193일 만의 영업 재개이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3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브랜드별 준비를 통해 기존 운영 브랜드 대부분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월드다워점은 올해 타워동 오픈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특허면적 기준 1만7334㎡)의 매장이 조성 될 예정이며 브랜드 수도 기존 500여개에서 7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2015년 매출 6천억원의 두 배 가량인 1조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개장 첫날인 5일 약 5천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왔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전점(제주점, 인터넷점 제외)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 중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월드타워점이 새겨진 골드바를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1등 3명에게 롯데월드타워 골드바 500g을 증정하고, 2등 20명에게는 롯데호텔 서울 1박 숙박권과 라세느 2인 뷔페 식사권, 3등 100명에게는 롯데면세점 스마트 선불카드 5만원권을 제공한다.

월드타워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3대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4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추운 겨울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텀블러도 제공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재개장하는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17일 면세 특허권 획득에 성공을 했지만 5일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관세청은 지나 3일 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방문, 현장 점검을 맞쳤으며 서울세관에서 특허권 발부와 관련해서 막바지 실사를 진행하는 등 5일 재개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실시하는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 훈련에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날 소방재난 대응훈련은 롯데월드타워 85층~123층 화재 발생을 가정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체험단과 같은 방식으로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직접 대응훈련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직접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서울세관에서 특허권이 발부됐고, 이날 재개장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재개장을 했다고 해도 앞날이 순탄찮은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항의 차원에서 대규모 중국관광객의 한국 유입을 막는 전세기 운항 불허 조치를 내렸다. 한국으로 관광 오는 중국인관광객이 804만명인데 이중 전세기를 통해 한국관광을 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24만명으로 3%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시아나 항공이나,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 세곳이 이달 운항을 위해 신청한 8편의 전세기에 대해 불허방침을 통보했다.

따라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재개장 했지만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있지 않겠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주로 단체관광객인 유커가 많이 찾는 곳이 명동 등이고, 개별 관광객인 산커는 강남을 찾는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겠냐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서울 시내만해도 면세점이 13곳으로 포화 상태에 놓여있다. 즉, 경쟁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특검의 수사가 남아있다. 정치권 특히 야당에서는 신규면세점 특허 사업을 정부가 강행한 이유에 대해 따져 묻고 있다.

만약 특검에서 대통령의 수사를 통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개장과 관련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연관성이 입증된다면 뇌물죄로 처벌을 받게 되면서 신규 면세점 허가권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로는 관세청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2월 신규면세점 허가권 심사과정에 대해 감사원에 대해 감사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관세청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의혹이 입증된다면, 신규 면세점 허가권이 취소될 수 있다.

때문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재개장 됐다고 하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불이 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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