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호 前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총장

세종대왕(1397~1450)은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운 성왕이시며 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겨레의 큰 스승이시다.

세계에서 백성을 가장 사랑한 세종대왕은 1443년 경복궁에서 음양오행의 철학을 바탕으로 음성기관을 본 따서 훈민정음을 친히 창제하셨다. 오늘날 정보통신기술(ICT)시대에 우리가 문자를 자유롭게 쓰는 것도 모두 세종대왕의 위대한 훈민정음 창제 덕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은 여진족과 왜구를 정벌하여 국방을 튼튼히 하였고, 집현전을 설립하여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였다. 그리고 관료조직, 조세제도. 형법제도, 교통망 등 여러 가지 제도를 새로 정비하여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였다.

특히 천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서운관을 설치하여 측우기와 혼천의, 앙부일구(해시계), 자격루(물시계) 등을 만들게 하였다. 또 음악을 중시하여 아악을 정리하고 세종악보(정간보)를 창안하였고, 여민락, 보태평 등을 작곡하였다.

미국의 세계적인 과학자 제레드 다이아먼드 박사는‘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하였다. 레드야드 교수도‘세종대왕은 한국인의 자랑만이 아니라 온 세계의 자랑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세계의 석학들도 존경하는 위인이시다.

그런데 우리는 세종특별자치시나 세종문화회관 등‘세종’이라는 이름은 많이 쓰면서 정작 세종대왕의 업적이나 정신을 기리는 전시관도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세종대왕 나신 곳에는 작고 초라한 표지석만 세워져 있다.

이제 우리는 겨레의 큰 스승이신 세종대왕의 위업과 유덕을 기리고,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세종대왕 나신 곳, 준수방(종로구 통인동)을 성역화 하고, 생가를 조성하여 온 국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서 나라의 품격을 드높여야 할 책무가 있다.

이에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세종대왕 나신 곳을 성역화 하여 겨레 문화 창조의 중심지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인류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 지난 4월2일 한글단체 단표들이 광화문 신문로빌딩에서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발기인 모임 장면. 5월15일 오후 1시 618돌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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