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지난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0년보다 25.6% 증가했다.

더불어 2017년은 ‘1인’과 ‘이코노미’를 합친 신조어 ‘일(1)코노미’의 해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1인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신상품 개발, 기존 상품 리뉴얼 출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만을 위해 제품 패키지 변화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용량이 많은 제품을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고 보관도 어려워 처치곤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브랜드들이 기존의 제품의 패키지를 변형시키거나, 한 끼 분량 또는 작게 포장한 제품 등 색다른 패키지를 활용함으로써 1인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시리얼을 좋아하지만 비교적 큰 용량의 기존 패키지를 선뜻 구입하기 어려웠던 1인가구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 영양이 풍부한 켈로그 시리얼을 컵 형태의 소용량 용기에 담은 ‘켈로그 컵 시리얼’을 출시했다.

켈로그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바쁜 생활 속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에 맞춰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켈로그도 앞으로 휴대성과 간편성 보강에 주력한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초코파이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4종의 편의점 전용 2개들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 동안 가족, 친구 등 여럿이 함께 나눠먹는 대용량 패키지의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가까운 편의점을 즐겨 찾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이어져 2개들이 패키지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다양한 제품 구성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온 가족이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했던 빙그레도 ‘투게더’ 출시 42년만에 처음으로 1인용, 소용량 제품 ‘시그니처 싱글컵’을 선보였다.

시그니처의 용량은 110ml로 투게더의 약 8분의 1 수준으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크기이다. 빙그레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디저트 문화 확산에 주목해 소용량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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