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AI 전파로 인해 살처분되는 가금류가 2천만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상당수가 산란계 즉 알을 낳는 닭이기 때문에 계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혹자들은 AI 전파가 정부의 대응 무능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지 한 달 동안 2천만마리가 살처분된 것은 역대 최단기간에 발생한 최악의 피해라고 기록될만하다.

문제는 AI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AI의 전염 원인이 철새의 배설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철새의 이동을 사람이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람이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AI가 번지는 원인 중 하나는 이른바 공장형 사육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듯이 하는 대량사육은 우리 인간들에게 먹거리의 풍부성을 가져왔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파도 급속도로 퍼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의 사육장에 수백만마리에서 수천만마리를 키우는 닭농장의 경우 한 마리가 AI에 감염이 돼도 그 수천만마리가 AI에 감염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공장형 사육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해야 할 때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비용 대비 효율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공장형 사육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도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공장형 사육을 계속 고집해야 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비용 대비 효율성을 따지면서도 공장형 사육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

공장형 사육으로 인해 인간 먹거리의 풍성함을 가져왔지만 가축은 그야말로 엄청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공장형 사육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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