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이정우 기자] 양력 12월 22일께는 동지(冬至)라고 보른다. 과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270°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고대인들은 이날은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해서 축제를 벌였고 태양신에 대한 제사도 지냈다.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도 원래 고대 로마인들의 태양절이었는데 예수의 탄생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동짓날이 부활을 뜻하는 것은 여러 가지의 기록에도 남아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동지팥죽을 넘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부활의 의미가 강하게 있기 때문이다.

동지팥죽을 먹는 행위는 일종의 관습이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됐다고 한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신적인 이유 때문에 동지팥죽을 먹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팥은 영양이 가득한 곡물이다. 아울러 추운 겨울에 팥죽을 끓여 먹으면 속이 든든할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보약과도 같은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동지는 부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아울러 동지팥죽은 악귀를 쫓아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 같은 날 대한민국의 부활을 꿈꾸며, 또한 온갖 부정과 부패 등을 쫓아내자는 의미로 동지팥죽 한 그릇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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