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거인' 김신욱이 포효한 울산 현대가 광주발 돌풍을 잠재우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로 복귀했다.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신욱의 쐐기포를 앞세워 광주FC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울산(골득실 +6)은 3승 1무로 승점 10점을 쌓아 전북 현대(승점 10·골득실 +4)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광주 FC의 경기. 골을 터뜨린 울산 김신욱이 따르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승격팀으로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던 돌풍의 팀 광주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출전 정지를 당한 김태환 대신 제파로프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고 양동현과 김신욱의 '트윈 타워'를 가동했다. 미드필더 수를 하나 줄이는 대신 '철퇴'의 파괴력을 배가시키는 선택이었다.

선제골은 부상을 완전히 떨치고 올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신욱의 발끝에서 나왔다.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신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양동현을 향해 빠른 땅볼 크로스를 넘겨줬다. 수비수 정준연이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쪽으로 향했다.

정준연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올시즌에만 자책골 2개를 기록하게 됐다.

광주는 이후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울산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본연의 색깔을 버리지 않은 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유효슈팅 수에서 광주가 울산을 15-6으로 앞섰다.

그러나 울산에는 광주가 갖지 못한 '결정력'이 있었다.

김신욱이 울산 축구의 전형적인 득점 공식으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이재명이 따르따와 2대 1 패스로 왼쪽을 뚫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가까운 포스트 근처에서 도사리던 김신욱은 높이 솟구쳐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인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꺾고 올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했다.

후반 28분 '광양루니' 이종호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의 시즌 1호골이다.

전남은 1승 3무를 기록, 승점 6점을 쌓아 9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인천은 그대로 11위에 머물렀다.

인천이 전남을 상대로 이어온 무패 기록도 22경기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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