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오는 12월부터 은행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통장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은행, 증권사같은 금융사에 계좌를 만들려면 지금은 반드시 점포를 찾아가야 한다.고객 얼굴을 보고 실명확인을 하도록 한 금융실명제 때문인데, 앞으로 본인 확인은 정보기술이나 전통적 방법 몇 가지로 대체된다.

금융사 직원과의 영상통화나 현금카드 전달 시 집배원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 스캔한 신분증을 받거나 기존 본인 계좌에서 소액을 이체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중 2가지는 꼭 해야 하고 휴대전화 본인인증처럼 지금 쓰는 방식을 추가할 수도 있는 최소 2중 확인조치다.

이 같은 조치는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도입하기로 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것으로, 이들 은행은 일선 점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금융보안사고가 빈발하는데 대포통장같은 금융사기 악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동일인 명의로 굉장히 여러개의 비대면 계좌가 개설될 경우에는 빨간불이 켜져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열어주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입을 어느 선까지 허용하느냐는 문제. 금융위는 다음 달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자격 등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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