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뉴스워치=주서영 기자]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강조했던 것이 바로 ‘국민통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정책 비전으로 내세웠던 것도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이다.

하지만 지난 세월 살펴보면 과연 국민대통합이 이뤄졌는지 의문점이 든다. 세대 갈등, 지역갈등, 성별갈등 등 여러 갈등은 계속 유지돼 왔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해서 배척하고, 경멸해왔다. ‘여혐’이라는 단어가 박근혜정부 들어와서 처음 등장할 정도로 극단적 배척주의가 난무해왔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가 들어오면서 아이러니하게 국민통합이 이뤄졌다. 지난 5차 촛불집회 동안 800만 가까운 사람들이 전국의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외친 구호는 ‘박근혜 퇴진’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는 4~5% 정도에 그치고 있다. 부정적 평가는 90~95% 정도이다.

일각에서는 ‘샤이 박근혜’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지만 실질적으로 ‘샤이 박근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면 아마도 폭행을 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대구에서도 대놓고 박 대통령을 비판해도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국민적 분노가 다다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치적 대립관계를 보여왔던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하나가 됐다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 세대 갈등이 이른바 보혁 갈등으로 이어져 왔는데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통합을 이뤄졌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민통합을 이뤄낸 것이다. 이 국민통합을 이제 새로운 에너지로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박 대통령의 비판으로 국민통합을 이뤄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에너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는 물론 사회 지도층 그리고 우리 스스로 국민통합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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