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새누리당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새누리당이 혼돈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 혼돈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비주류는 박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하자마자 이정현 대표를 향해 물러나라고 요구를 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수습이 먼저라면서 버텨왔다.

그러면서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를 제시했다. 아울러 오는 12월 20일께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류는 비상시국회의를 꾸리는 등 주류와 맞서서 자구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지난 22일 선도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 이상 새누리당으로서는 보수의 가치를 수행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

그리고 23일 비박계 전직 의원 8명이 탈당 행렬에 동참한다. 이들은 김상민, 이성권, 정문헌, 정두언, 정태근, 김동성, 박준선, 김정권 전 의원이다. 이들의 탈당이 앞으로 있을 탈당에 도화선이 될 것인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또 다른 변수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김무성 전 대표가 이날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인생 마지막 꿈인 대선을 접고자 한다면서 박근혜정부 출범을 담당했던 사람이고 새누리당 전직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 책임에 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를 했지만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발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와 비주류의 화해 가능성이 열렸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는 지난 주 정진석 원내대표 주재로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만나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로서는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아울러 유승민 의원의 탈당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이들의 탈당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고심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는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은 아직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주류는 탄핵을 발의하고, 가결을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류는 이에 대해 철저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갈등이 언제 증폭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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