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오는 12월 초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면세점 사업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에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 ‘존 제이콥스’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입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화장품 회사의 생산실적이 1억원 이하. 때문에 정상적인 입점 방식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해당 면세점은 청와대 선물용으로 납품됏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중소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입점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사업자 선정을 미리 알았던 관세청 6~7명의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를 했고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면세점과 관련된 기업들 상당수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을 하면서 ‘대가성’ 의혹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0일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하고 뇌물죄는 일단 제외시켰다. 하지만 검찰은 앞으로도 대가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며, 22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특검이 발효됐다. 앞으로 특검이 꾸려지게 되면 대가성 여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면세점 특허를 놓고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을, SK는 111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는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지만 돌려받은 정황 등이 있다.

만약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혹여 대가성 여부가 드러날 경우 면세점 사업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면세점 업계는 이번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골칫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문제 삼으면서 한국드라마·한국관광에 대한 제한조치에 들어갔다. 한국드라마와 한국스타가 더 이상 중국TV에 나오는 일이 없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한류는 꺾일 가능성이 있고, 요우커의 방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면세점 업계는 상당한 고민에 빠져있다.

중국 TV에 한국 드라마나 한국 스타가 출연을 해야 한국에 대한 동경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요우커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증가할 수 있는데 중국 정부가 한국 드라마나 한국 스타의 출연을 제한하고 요우커의 방한도 규제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면세점 업계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면세점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면세점의 앞날이 순탄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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