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영상 캡쳐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온나라가 최순실 게이트로 들썩이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에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더 경악스러운 것은 정치가 기업 경영을 지배했다는 사실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도 최순실씨와 연관이 돼있다는 의혹이 이제는 거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접어든 것도 최순실씨 눈밖에 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한진그룹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10억원만 출연을 한 것 때문에 최순실씨 눈밖에 나고, 그로 인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최순실씨가 대한항공 승진인사에 관여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CJ 최고위 관계자에게 이제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그것도 VIP(대통령)의 뜻이라는 녹음파일까지 공개됐다.

정치가 기업 경영을 지배하고 있는 시대다. 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뿌리이다. 그리고 기업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런데 정치가 기업 경영까지 지배하는 모습이다.

정치가 기업의 인사에도 개입하면서 막장드라마를 보이고 있다. 정치는 기업의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

지난 전두환 정권 때 일해재단으로 인해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것과 같은 일을 다시 재연해서는 안된다.

기업경영은 기업에게 맡겨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기업이 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만 하면 된다. 기업의 인사까지 개입하는 이런 막장 드라마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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