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최근 통신사들이 평생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꿔준다거나, 요금할인을 많이 해주겠다며 가입자를 모아놓고 갑자기 혜택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하소연할 곳 없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내놓은 클럽 T라는 상품이다. 한 달 요금이 10만 원이 넘어 비싼 편이지만, 평생 최신폰으로 바꿔준다는 말에 20만 명 넘게 가입했다.

 

SKT 클럽T 가입자 김장호(29) 씨는 "제일 와 닿았던 게 1년마다 새로운 휴대전화로 교환 할 수 있고, 평생을 그렇게 쓸 수 있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기만당했다"고 말했다.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으로 처음 가입했다면 1년 뒤에 반납하고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단말기의 남은 할부금 50만 원은 면제된다.

 

하지만, 통신사 측은 지난달, 앞으로 한번교체에 한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겠다면서 이 상품을 폐지해 버렸다.

당국의 편법 보조금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지만, 가입자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평생 스마트폰을 계속 바꿀 수 있다고 해서 가입했던 사람들은 결국 그 혜택을 한번 밖에 못 받는 거잖냐고 따지자 SKT 고객센터 측은 "네, 그렇죠 고객님. 이미 종료가 되었으니까요."라며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KT의 경우도, 특정 신용카드를 쓰면 요금을 깎아주는 상품 5가지를 내놨다가 8월부터 종료하기로 하는 등 통신사들의 일방적인 행태에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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