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영국 보수당이 지난 7일 치러진 총선에서 경제성장과 재정 건전성을 앞세워 압승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에서 "내년 총선에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란 반응이다.

이번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결은 한국의 여야 대결과 유사했다는 평가다. 영국 보수당은 감세 기조 유지와 복지 구조조정을 내걸었고, 노동당은 부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을 강조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선별적 복지와 증세 불가, 새정치연합이 무상 복지와 최저임금·법인세 인상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새누리당은 지금껏 무상 복지 논쟁을 피해가는 전략을 써왔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근 경남도의 무상 급식 축소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지자체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영국 사례는 내년 총선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를 미칠 것"이라며 "좀 더 적극적으로 선별적 복지와 경제성장을 강조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 콘셉트를 '경제 살릴 책임 정당'에 두고 선거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도 "최근 재·보궐선거 등에서 나타난 민심은 어떻게든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작업 등으로 잠시 중단했던 무상 보육·급식 태스크포스(TF)가 다음 주 중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 맞춘 경제 활성화와 중산층 강화 공약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