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지난 4·29 재보선 승리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의 주가는 껑충 뛰었고,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대표 지지율도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상황이 일주일 만에 180도 바뀌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가 단초가 됐다. 무엇보다 청와대까지 나서서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내부 갈등은 한때 극에 달했다.

재보선 때 압승하자 김무성 대표를 업어주기까지 했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당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다고 생각한다."며 안면을 바꿨다.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뒤 새누리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고, 거의 빠짐없이 열리던 아침 회의도 이틀이나 생략했다. 김무성 대표는 그러면서도 청와대와의 갈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한번 의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내부의 강경 분위기가 여전한데다 야당 역시 기존 합의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금 개혁안이 무산되면서 그동안 당으로 기울던 국정 주도권이 다시 청와대로 옮겨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의 불화설에, 한동안 잠잠했던 여당내 계파 갈등도 감지되고 있는 등 안팎의 도전에 흔들리고 있다.

공식 일정을 자제한 채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느냐에 따라 여권 내 역학관계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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