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서 국민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윤리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간봉사단체인 한국로타리 대표단 25명과 간담회를 하고 "그동안 역대 정권마다 부패 청산을 외쳤지만, 제대로 되지를 않았는데 이번에 반드시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성완종 파문에 따른 고강도 정치개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금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로타리 회원들은 윤리적으로 정직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첫 번째 행동 강령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정신으로 사회에 누적돼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과제들도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려고 뒤로 미룬다면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개혁해나가는 길에 여러분께서도 한마음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로타리가 강조하는 초아(超我)의 봉사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주시기를 바란다"며 "저도 항상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함께 노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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