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는 장애인이라면 눈이 번쩍 떠지고 귀가 열리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복지TV가 기획한 강연회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개최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장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만세는 김용직 회장(한국자폐인사랑협회)이 첫 강연자로 나섰다. 발달장애인 부모이기도 한 김용직 회장은 ‘발달장애인법제정이 나에게 남긴 것은’이라는 주제로 담담하게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대한 부모로서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풀어냈다.

김용직 회장은 염전노예사건을 예로 들며 발달장애인들의 권리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음에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내에 속한 권리옹호센터가 분리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향후 변호사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발달장애인들의 권리옹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발달장애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갈 곳이 없다며 발달장애인의 근로 문제에 정부 및 지자체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직 회장은 가장 어렵고 소외된 것을 중시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성공적인 첫 강연회를 마무리 했다.

이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가 사고로 처음 장애인이 되고부터 장애운동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냈다.

88년도 장애운동권 선배를 통해 현장, 거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박경석 상임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이야기 하며 공공시설에 색칠을 하고, 시민들 발목을 잡았던 버스 점거는 불법이지만 불법과 합법으로 장애인 운동을 제한하지 말라며 차별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야기한 비폭력 평화주의 운동이라고 외쳤다.

이날 장애인단체의 회장 및 사무총장, 공공기관 관계자 등 약 50명의 인사가 참석한 우리만세의 강연회는 장애계 리더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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