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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문화재 숙박 사업 명칭만 바꾼 채 재추진 꼼수
   
▲ 사진출처= 문화재청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문화재청이 지난해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 고궁문화재 숙박 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고궁문화재 숙박사업(궁 스테이)’ 사업을 ‘고궁 문화 체험’이란 명치만 바꾼 채 위탁사업으로 재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화재청이 2017년도 ‘고궁문화체험’ 예산 2억 원을 신규 사업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궁문화체험’ 사업은 일반인이 비용을 지불하면 사적지인 경복궁 내(內)의 함화당 및 집경당에서 1박 2일 간 머무르는 숙박체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해 창덕궁 낙선재의 일부 전각을 VVIP급 객실로 꾸며서 외국인 및 대기업 CEO 등이 1박 숙박료 300만원에 고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문화재 훼손, 고가 숙박 등의 논란으로 사업 중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자 낙선재에서 함화당과 집경당으로 장소를 변경하고, 가격은 낮춰 ‘고궁문화재 숙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문화재 숙박사업은 일반인 신청자가 1박 숙박료 12만원 정도를 지불하면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의 온돌방에서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숙박 운영 기간은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200일간 운영할 예정이며, 숯불을 이용한 난방 방식의 온돌방 13개소(함화당 5개소, 집경당 8개소)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 투숙객을 위해 1억 2천만원의 예산으로 고(古)가구도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 의원은 “문화재를 보존해야 할 문화재청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이자 국보급 유물인 경복궁을 숙박 관광 시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돈만 지불하면 문화재에서도 자도 괜찮다’는 식의 문화재청 발상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재청이 숭례문 화재 사건과 같은 큰 화재를 겪고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며 “화재 위험성이 큰 목조 건물에 숯불을 이용한 난방방식의 숙박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문화재의 가치를 전승하기 위한 사업은 문화재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 줄 수 있는 범위 내, 적정한 수준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며 “문화재청 업무보고에서 문화재청 추진 사업의 적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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