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대학생들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결심할 때는 언제일까.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대학생들 820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8%가 “효도를 결심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효도를 결심하게 되는 순간의 1위는 ‘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봤을 때(29.0%)’였다. 이어 ‘부모님께서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을 봤을 때(18.9%)’와 ‘부모님의 흰머리, 주름살을 발견했을 때(18.4%)’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부모님께서 편찮으실 때(12.0%)’가 가세하며 부모님이 힘들어 보이는 상황을 접했을 때 효도를 결심하게 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그밖에 ‘별 것 아닌 선물과 외식 등에 너무 감격하시고 좋아하실 때(9.3%)’, ‘내 눈치를 보실 때(4.4%)’,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실 때(3.6%)’, ‘누군가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2.5%)’도 효도를 결심하게 된다고 답했다.

자신이 불효한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는 응답도 91%에 달했다. 불효한다고 느끼는 순간은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렸을 때’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님과 싸운 뒤(18.9%)’와 ‘계속 취업에 실패할 때(17.5%)’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학생들의 경우 ‘부모님과 싸운 뒤(26.0%)’에 가장 불효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렸을 때(21.0%)’와 ‘다른 사람들의 자녀 자랑을 듣고만 계시는 부모님을 뵐 때(19.6%)’가 각각 불효한다고 느끼는 순간 2, 3위에 올랐다.

한편 대학생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로 ‘빠른 취업(33.3%)’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2위는 ‘내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는 것(20.1%)’이 차지했으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살가운 아들딸이 돼 드리는 것(14.6%)’, ‘부모님과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13.4%)’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 ‘내 몸 건강한 것’, ‘원하시는 선물을 드리기’, ‘장학금 받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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