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마트 우승 기념 할인 행사 매출 140% 신장 
우승 기대감 커지면서 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가능성↑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SSG랜더스 상품을 소개하고 팀 선수와 소통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SSG랜더스 상품을 소개하고 팀 선수와 소통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정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구 마케팅을 통한 유통 홈런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SSG랜더스(이하 랜더스)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도 1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구 마케팅에 힘을 싣는 신세계가 랜더스 우승 시 다시금 대규모 유통행사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SSG랜더스는 지난해 창단 2년만에 첫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단순한 우승이 아닌 전 시즌 동안 1등을 유지한 한국 시리즈 재패였다.

신세계그룹은 축하의 의미로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매출은 기존 계획 대비 140% 신장했으며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 부회장의 야구단 인수와 유통 사업 연계라는 전략이 절정을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투자가 기반이 됐다. 신세계는 SK와이번스 인수 비용으로 1000억원을 집행했다. 인수비용 외로도 2군 연습장 등 부동산으로 352억원을 추가 지출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SSG랜더스를 운영하는 신세계야구단은 신세계 계열사로부터 광고 수익이 증가하며 매출액 392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팀 창단 당시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SSG랜더스를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정 부회장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정 부회장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SSG랜더스 상품 소개와 팀 선수와 소통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팬들 사이에서 ‘용진이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신세계그룹 전체에서도 꾸준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SSG랜더스필드에는 스타벅스, 노브랜드 버거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입점해 있다. 4월초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 ‘2023 랜더스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5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다른 계열사 연계 행사로는 ▲이마트24의 SSG랜더스 로고 디자인에서 착안한 ‘우주선빵’ 증정 이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의 ‘브랜드데이’ ▲신세계푸드가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하는 ‘NBBDAY(노브랜드 버거 데이)’ 등이 있다.

신세계의 행보에 이어 SSG랜더스의 우승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기에 대규모 할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은 시즌이 중반을 기록하고 있기에 올해 다시 대규모 쓱세일이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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