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글로벌 맴버십 서비스 확대...카카오페이, 11개국서 원화 결제망 구축

국내 통신 할인 맴버십이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1개국에서 환전없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사진은 SK텔레콤의 T맴버십 글로벌 여행 서비스 9개 지역. / 사진 =SK텔레콤
국내 통신 할인 맴버십이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1개국에서 환전없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사진은 SK텔레콤의 T맴버십 글로벌 여행 서비스 9개 지역. / 사진 =SK텔레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원화 경제권역이 IT 기술을 타고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통신사의 멤버십 제휴가 전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간편결제시스템을 통해 환전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스위스에서 시작한 해외 멤버십 서비스가 유럽 전역과 괌, 사이판, 오키나와로 확대됐다. 6월 1일부터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일본, 미국을 신규 서비스 지역으로 추가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T도 해외 여행객들을 위해 국외 숙박업소와 공항 라운지 등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넓혀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해외 멤버십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6월 1일부터 베트남 다낭·호아인, 필리핀 세부·보라카이, 태국 방콕, 일본 도쿄·큐슈·오사카, 미국 하와이에서 T멤버십 서비스를 진행한다. SK텔레콤 가입고객은 기존의 괌, 사이판, 오키나와, 유럽을 포함해 지역 맛집 230곳, 호텔 1만5000여 곳, 교통 350개, 액티비티2600여개 등 총 1만8000여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가맹점을 확대한 이유를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괌과 사이판을 방문한 T멤버십 회원 중 약 72%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할인 혜택을 받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글로벌 여행 서비스 확대에 맞춰 풍성한 런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 간 태국·베트남·필리핀·괌·사이판의 약 300여개 맛집과 투어·쇼핑 등 주요 제휴처에서 15~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태국 방콕의 루프탑 성지로 불리는 반얀트리 문 바에서 30% 할인, 베트남의 콩카페에서 코코넛 스무디 커피 무료 제공, 필리핀 세부 골드망고그릴에서 크랩로제파스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괌과 사이판에서는 돌핀크루즈, 공항 픽업 서비스 업체들이 제휴사로 추가됐으며 이 곳을 방문하는 SK텔레콤 고객이 ‘T괌사이판 국내처럼’(무료) 로밍 서비스를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현지에서 국내 가입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구독CO 윤재웅 담당은 “현지에서도 유명한 로컬 맛집과 카페, 꼭 필요한 교통 혜택 등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해 자유여행이든 가족여행이든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 고물가 시대에 T멤버십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가심비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인기 해외여행지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와 제휴를 맺고 해외 숙박업소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 =KT
KT는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와 제휴를 맺고 해외 숙박업소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 =KT

KT는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와 제휴를 통해 해외여행 고객들에게 숙박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T 고객이 KT멤버십에서 아고라 해외여행 쿠폰을 다운로드 받고 아고다를 통해 원하는 호텔을 선택하고 결제하기 직전 쿠폰에 적힌 번호를 ‘할인코드’란에 입력하면 결제금액에서 10% 할인된다.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더라운지멤버스와의 제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 공항 라운지 이용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라운지멤버스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137개국의 주요 공항들과 제휴돼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사 멤버십은 고객이 가장 많이 원하는 곳에 대해 할인헤택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금까지는 맛집, 영화관 등 고객의 니즈에 맞게 혜택을 제공했지만 고객이 원한다면 해외 제휴 확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와 제휴돼 있지 않지만 고객의 니즈가 커져가는 만큼 멤버십 서비스의 해외 확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간편결제서비스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카카오페이도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의 간편결제업체와 제휴를 맺고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한국인 여행자가 해외에서 숙박, 맛집, 기념품 매장, 교통·놀이시설 등에서 카카오페이의 QR코드를 통해 결제하는 구조다.

유로화, 위안화, 엔화 등으로 환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결제대금은 해당국의 화폐로 지급한 후 결제일 환율로 자동 계산돼 내 통장에서 대금이 지출된다.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당국에서 환전없이 원화로 결제하는 구조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와 모든 연동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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