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와의 활발한 교류가 있던 조선시대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태국 사람이 조선시대 사신으로 건너와서 관직에 오른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면 있다.
태조실록 3권, 태조 2년 6월 16일 경인 1번째 기사를 살펴보면 섬라곡국(暹羅斛國)서 그 신하 내(乃 : 내(乃)는 그 나라 관직 이름이다) 장사도(張思道) 등 20인을 보내어 소목(蘇木) 1천 근, 속향(束香) 1천 근과 토인(土人) 2명을 바치니, 임금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대궐 문을 지키게 했다고 기록돼있다.
또한 태조실록 6권, 태조 3년 8월 7일 갑술 2번째 기사를 살펴보면 섬라곡 사람 장사도(張思道)를 예빈 경(禮賓卿)으로 삼고, 진언상(陳彦祥)을 서운 부정(書雲副正)에 임명했다고 기록돼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살펴보면 장사국이라는 사람이 태국의 사신으로 조선에 건너와서 살다가 관직까지 얻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태조실록 6권, 태조 3년 7월 5일 임인 2번째 기사를 살펴보면 “섬라곡(暹羅斛)의 사절 장사도(張思道) 등이 돌아와서 말하였다. ‘작년 12월에 회례사(回禮使) 배후(裵厚)와 함께 일본에 이르렀다가, 도적에게 겁탈되어 예물과 행장을 다 태워버렸습니다. 다시 배 한 척을 꾸며 주시면 금년 겨울을 기다려서 본국에 돌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칼과 갑옷과 구리그릇과 흑인 두 사람을 바쳤다. 왕이 정사를 보고 있었는데, 예조에 명령하여 섬라곡 사람을 인도해서 반열(班列)에 나오게 하였다”고 기록했다.
이 기록을 살펴보면 흑인이 등장한다. 우리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흑인이 등장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흑인에 대한 기록이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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