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배우 손예진씨가 열연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가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하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왕녀를 부르는 명칭에는 궁주(宮主), 공주(公主), 옹주(翁主)가 있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왕의 후궁과 왕의 딸을 모두 궁주(宮主)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그 여자들이 모두 개개인의 궁(宮)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궁주라고 불렀다.

이는 조선시대 초기까지 이어져왔다. 조선 태종 때 이르러 후궁과 왕의 딸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왕의 딸을 공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왕의 여자를 궁주, 왕의 딸을 공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선시대는 적서차별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왕의 정실에서 낳은 딸을 공주로 부르고 왕의 후첩에서 얻은 딸을 옹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공주와 옹주는 품계가 없는 무품 작위이다. 한편, 세자의 딸들을 군주(君主)와 현주(縣主)로 불렀다.

왕녀들은 통상적으로 대개 13살을 전후해 결혼을 한다. 일반 왕자들의 혼례와 마찬가지로 왕녀들의 결혼을 위해 금혼령을 내린 후 몇 명의 부마 후보를 택해 왕과 왕비가 최종적으로 선택한다.

덕혜옹주는 조선 26대 왕의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과 귀인 양씨에서 태어난 딸이다.

일제 강점기 경기도 경성부 덕수궁에서 태어나 경성일출공립심상소학교 재학 중에 일본의 요구에 따라 유학을 명분으로 도쿄로 보내져 일본 황족들이 공부하는 학교인 여자학습원에서 수학했다.

1931년 옛 쓰시마 번주 가문의 당주이자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해 1932년 딸 소 마사에를 낳았다.

그러나 이즈음 조울증, 우울증과 더불어 정신장애인 조현병(정신분열증) 증세를 처음 보였으며, 결혼 이후 병세가 악화됐다. 1946년부터 마쓰자와 도립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1955년 이혼했다.

1962년 대한민국으로 귀국해 창덕궁 낙선재 내의 수강재에서 거주하다가 1989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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