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집단으로 결핵에 감염된 가운데 해당 학교는 오는 17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8일 A 중학교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학생 11명과 교사 1명 등 12명이 보건당국으로부터 결핵환자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교사 4명과 학생 105명은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잠복 결핵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이날부터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냈고, 학부모에게 휴교 사실을 휴대폰 문자로 발송했다. A중학교 집단 결핵 감염은 지난 3월26일 첫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이날 3학년 학생 1명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자 등교를 중지시켰다. 또 이 학생과 함께 생활한 같은 반 학생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2일 또 다른 학생에게 결핵이 확진됐고 18명의 의심환자가 나왔다.

학교 측은 상황이 심각해지자 3학년 7개 반 259명 전체와 이상 징후가 감지됐던 교사를 대상으로 검진을 확대했다. 이 결과 7일 학생과 교사 12명이 결핵환자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9명이 잠복 결핵 감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집단 결핵 감염의 주된 원인을 봄철 면역력 결핍으로 보고 인근 다른 학교에까지 역학조사를 확대해야 할지 검토중이다. 일단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결핵 주의보를 내리는 등 안내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꼽히는 결핵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국내 신규 환자가 4만명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3만6000명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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