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린뷰티, 원료의 윤리적 생산 및 유통
롯데온, 뷰티전문관 통해 ‘클린뷰티’ 행사 마련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클린뷰티 시장 공략 박차
삼성물산 패션부문, 롯데백화점에 클린뷰티 편집숍 마련

[뉴스워치= 정호 기자] 클린뷰티를 실현하기 위한 화장품 업계들의 노력이 계속되며 다양한 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을 비롯한 클린뷰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그랜드뷰 리서치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10년 중반 이후로 평균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0년 약 153억 달러(18조원) 규모에서 2025년까지 208억 달러(약 25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클린뷰티는 △원료의 윤리적 생산 및 유통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유해화학성분 최소화 △포장의 친환경성 및 간소화 △제조·유통 시 탄소배출량 감축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조건을 충족시키는 화장품을 뜻한다.

 온앤더뷰티./사진=롯데온
온앤더뷰티./사진=롯데온

22일 롯데온은 뷰티전문관 온앤더뷰티를 통해 오는 10월 5일까지 ‘클린뷰티’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온앤더뷰티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넣지 않은 ‘클린뷰티’ 상품과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을 소개한다.

이번 클린뷰티 기획전에는 더바디샵, 쌀롱드리, 아로마티카 등 38개 브랜드가 참여해 각 브랜드의 클린뷰티 화장품과 비건 상품을 소개한다. 참여 브랜드는 상품 할인과 함께 사은품을 준비했다.

다른 화장품 업계 또한 클린뷰티 시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타타 하퍼 운영사 티타스 네이처 알케미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개발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을 클린뷰티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ESG 경영 방침’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클린뷰티 항목과 기준 정의와 측정·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Clean Beauty Inside) 시스템을 시행한다. 지난 2021년 세워진 클린뷰티 연구소는 지구환경(Planet Beauty), 건강(Skin Health), 과학(Clean Performance)과 상생(Responsibility)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 개발을 목표 삼았다.

현재 클린뷰티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를 4R(Recycle-재활용, Reuse-재사용, Reduce-감량, Replace-대체) 관점으로 연구하고 합성 원료 대신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주영 클린뷰티 연구소장은, “클린뷰티는 지구, 이웃과 상생하면서 나와 후손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키워가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기에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은 롯데온 뷰티MD(상품기획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클린뷰티’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클린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레이블씨./사진=삼성물산
레이블씨./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클린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Label C)의 매장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9평(30.43㎡) 규모로 매장을 열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레이블씨는 자연 친화적이고 피부에 순한 원료를 사용하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이다.

자연 유래 천연성분을 강조하는 브랜드 특징에 맞춰 ‘자연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휴식’이라는 인테리어 컨셉이 특징이다. 레이블씨는 롯데본점 매장에서 프래그런스, 네일케어, 헤어케어 등  클린뷰티 브랜드를 선보인다.

유주원 레이블씨 그룹장은 “레이블씨가 지난해 가로수길 플래그십 매장에 이어 올해는 핵심 상권에 위치한 롯데본점에 첫 백화점 단독매장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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